지난해 경영진·판매조직 개편“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AI 스피커 올해 하반기 출시“부회장 출소로 “마음 편하다”
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현지 판매조직에도 변화를 줬다”며 “판매조직의 단계를 줄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 영업이 안 좋아지면서 현지 거래선과 함께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은 어려운 시장이지만 리더십과 조직을 바꾼지 채 1년이 안됐기 때문에 스스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바뀐 조직에 권한을 주고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중국 경쟁사에 뒤진 것 사실이다”라면서도 “금액으로는 우리가 여전히 1위였고 판매량에서도 지난해 전체로 보면 압도적 1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사장은 “인도 시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WC 2018’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대해서는 전작보다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사장은 “MWC에서 거래선들과 미팅 과정에서 반응이 좋았다”면서 “갤럭시S9은 S8보다 판매를 빨리 시작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는(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기존에 인수한 업체들에도 만족을 하지만 이게 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끊임없이 인수 대상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AI 스피커는 올해 하반기 정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늦게 내는 만큼 좋은 퀄리티로 소비자에게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삼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냉장고·세탁기를 비롯해 반도체까지 만드는 종합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의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도 과거에는 ‘세계 최초’ ‘업계 최초’에 연연했지만 이제는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고, 소비자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또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 10주년 기념폰과 관련해서는 “갤럭시S10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미리 고민을 시작했고 계획을 확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라는 이름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집행유예로 석방된 것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고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되기 전에도 IM부문 쪽에 많은 지원을 해줬다”며 “예를 들어서 전문경영인이 딜을 할 수 없는 거래선의 책임자를 직접 만나 해결을 해주기도 했다는데 나오시고 나서 그것만으로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