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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는 금호타이어 노조

극단으로 치닫는 금호타이어 노조

등록 2018.03.21 15:1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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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기한 10일 남기고 파업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1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1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제안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 마감일을 10여일 앞두고 노조가 2차 파업에 돌입해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부터 해외 매각 철회와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근무조별 파업을 벌이고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근무조별 파업은 20일 오후 B조, 22일 오후 C조, 23일 오전 A조가 각각 8시간씩 진행한다. 조별 파업 대상이 아닌 조는 정상 근무한다. 조별 파업 때는 확대간부와 실천단이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앞에서 1박 노숙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22일과 23일에는 파업 조합원들과 확대간부 등이 광주 시내 주요 지역에서 거점 선전전을 진행한다.

24일에 예고한 2차 총파업일에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전체 조합원 4000여명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한 1차 범시도민대회에 참석한다.

노조는 지난 19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했지만 기존 주장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회장은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며 안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매각 조건에 무쟁의를 포함한 선행조건이 충족돼야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노조의 불신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노조 측은 “해외에 매각될 경우 국내 공장 폐쇄가 불을 보듯 뻔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 예고에 금호타이어 법정관리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몇 달 째 노조와 사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오히려 노조의 불만만 높아진 상황이다.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시한 마감시한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하니 답답하다”라며 “일단 정상화 길을 터놓고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세부조정에 들어가면 되는데 대화조차 제대로 진행이 안되니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듯이 금호타이어도 이 상태라면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해 법정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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