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수천명의 직원들이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피해도 적지않다.
노조는 이 모든 것을 감안하고 반대에 나서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현 시점에선 어떤 계산을 하든 노조가 반대 입장만을 고집한다면 금호타이어는 생존할 수 없다.
정부 지원을 희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성동조선해양을 보면 신규 자금 투입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이 시행되지 않는 한 신규 자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일반직이 노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반발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1500여명의 일반직들은 해외 자본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낸 것은 생존이 달렸기 때문이다.
“해외 매각에 무조건 찬성은 아니지만 일단은 회사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으니까요. 회사가 없어지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노조는 단체 목소리라도 내지, 우리는(일반직은) 누가 보호해 줍니까”라고 울먹이며 하소연
하는 직원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노조의 파업이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맞닿아 있다면 국민들은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파업은 금호타이어 전체 근로자보다 노조원만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
노조가 지지를 얻기 위해선 금호타이어 임직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행동에 임해야 한다. 막무가내식 파업은 내부 분열만 일으킬 뿐이다. 채권단, 사측의 제안에 공감할 수 없다면 머리를 맞대고 생존을 위한 묘책을 찾아야 한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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