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종호 회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3월 말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이며 지난 24일 금난로 집회 이후 명확한 출처나 구체성 없는 국내기업들의 인수의향 관련 뉴스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타이어뱅크의 인수 의사와 관련해 “신발보다 싼 타이어를 표방하는 유통업체까지 끼어들어 우리 임직원들의 자존심이 상할수 밖에 없다”라며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로서 이 시점에 인수의향을 밝히는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것으로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업체들은 마치 199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우성타이어를 1999년 인수했던 넥센타이어처럼 일단 법정관리를 거친 이후 금호타이어를 헐값에 매수하겠다는 속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4월초 법정관리 신청이 가능할지 한번 지켜보겠다는 것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다. 법정관리를 거친 기업 중 온전히 회생한 경우는 드물며 주주와 채권자의 손실은 물론이고 가장 큰 고통은 임직원들이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정관리로 가는 순간 지난 58년간 애써 구축했던 모든 비즈니스 관계들은 무너지고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어 생산과 영업은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회사는 4월2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때문에 부도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고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이 없으면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며 “더블스타와 채권단의 8500억원 신규자금으로 회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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