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치러진 2018 ANA 인스퍼레이션에 임한 박인비는 8차 연장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우승을 내주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2013년에 이어 5년 만에 같은 대회 우승과 함께 LPGA투어 통산 20승과 메이저 통산 8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린드베리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골프여제’ 박인비를 꺾으며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세계랭킹 95위에 불과했던 린드베리의 예상치 못했던 선전이다.
박인비는 지난 2일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페르닐라 린드베리 그리고 한국/미국 이중국적자 제니퍼 송(송민영)과 2018 ANA 인스퍼레이션 3인 연장전에 돌입했다. 3차 연장에서 제니퍼 송이 탈락한 뒤 4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일몰로 경기가 순연돼 이날 5차 연장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5차를 넘어 6차, 7차, 8차 연장까지 진행됐다. 8차 연장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는 버디에 성공하여 파에 머문 박인비를 제치고 2018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 시즌 상금 순위에서 48만 221달러를 쌓아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46만1,036달러의 린드베리다. 이전까지 상금 1위였던 신인 고진영(23)은 32만8,101 달러로 5위로 쳐졌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박인비가 69.00타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68.31타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60점의 린드베리에 이어 54점으로 2위에 올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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