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요청 시 무기한 보상 약속오늘이나 내일 보상조치 최종안 발표
10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약 40분의 회의를 마친 이후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넥타이는 하지 않았지만, 깔끔한 슈트와 반짝거릴 정도로 깨끗한 구두를 신은 그의 표정은 의상과는 달리 어두웠다.
앞서 김기식 금감원장이 기자들과 삼성증권의 ‘유령증권’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는 동안 구 사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바닥을 보고 있거나, 종종 하늘을 올려다 봤다.
구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고 낮은 목소리로 응답했다. 답변은 앞서 알려진 내용을 재브리핑하는 수준이었지만, 본인과 임직원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정했다.
그는 경영진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금요일날 고객 관련 사과의 말을 전했고 일요일날 제 명의로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수습에 정신이 없어서 일부 놓친점이 있는 것 같다 고의는 아니었다”며 “창피하고 참담해서 표현이 일부 누락됐을 수 있지만, 경영진을 포함해 회사 전체의 사과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피해자들에게 기한없는 보상을 약속했다. 투자자들의 보상시점과 규모에를 묻는 질문에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 법리적인걸 떠나 저희가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으로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투자자 보상 관련)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유령주식을 발행해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조사 결과로는 그런적 없다”면서도 “저희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지 몰라 감독당국의 외부조사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내부거래 16명의 징계 및 ‘유령주식’ 거래 후속조치 시기에 대해서는 “(금감원장) 말씀도 있었고 가능한 빨리할 계획이다. 다만 내부 조사와 당국 조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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