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퇴 발표날 주가 전장대비 4.95% 상승전문가들 "철강선물 가격 및 중국 철강주 상승 덕"정권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 대비 4.95%(1만6500원) 오른 3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주가 상승에 대해 중국 철강선물 가격과 중국 철강주 상승, 코스피의 강세장, 대북리스크 완화와 미·중 무역전쟁 완화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권 회장 사퇴를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권 회장은 첫 3년 임기 동안 공격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을 지휘해 실적부진에 빠졌던 포스코 경영을 정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부가 바뀌면서 검찰·국세청의 압박 등 탓에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특히 권 회장이 추진한 포스코 자원개발사업에 이명박 정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권 회장의 동창 유모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따른 검찰의 압박, 끝나지 않은 ‘최순실 게이트’ 연류 의혹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리스크’로 받아드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 역시 지난달까지만 해도 의욕을 가지고 포스코를 이끌려 했으나, 이같은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원의 변동이 기업가치 변화에 주는 부분은 미비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주가 변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원 변동에 따른 주가 급등락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투자자들의 해당 임원에 대한 기대감 혹은 실망감이 투자행위 자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가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포스코의 경우 국제적인 경기 상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상승했다고 봐야 한다. 리스크를 가진 CEO의 퇴임이 기업 호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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