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 관련 감사원 압수수색···부실감사 의혹

그래픽=박현정 기자

검찰이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감사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주 감사원으로부터 강원랜드 관련 감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대통령 직속 기관인 감사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군다나 감사원은 강원랜드를 감사한 뒤 2016년 2윌과 이듬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이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기관이다.

검찰은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감사원이 강원랜드에 대한 관리감독, 감사 등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문체부를 압수수색했으며, 이 즈음 권 의원과 염 의원의 보좌진과 의원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달 11일 채용청탁 의혹을 받는 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원랜드는 내부 감사를 통해 2012~2013년 선발된 신입교육생(인턴) 중 95%이상이 부정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