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 및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서는 방음공사가 진행됐다. 해당 공사는 조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조현민 전문가 본사 6층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된 후 이 같은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언은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일상적인 시설 점검 차원이었을 뿐 방음공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항한공 관계자는 “지난 주 서울 공항동 본사 7층에서 화장실과 중역실 전체를 대상으로 시설 점검을 한 적은 있으나 방음공사는 없었다”며 “중역실은 직원들과 격리된 곳이어서 별도 방음 공사를 할 필요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는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닷새 뒤인 19일에는 이명희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013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