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사업연도 1분기 컨퍼런스콜을 열고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든 30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감소한 12조5622억원, 당기순이익은 43.6% 줄어든 432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는 비우호적인 환율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환율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작년 1분기 대비 7.1% 상승한 바 있다.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도 전체 실적에 악재가 됐다. 기아차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84.6%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같은 기간 3.2%포인트 하락한 13%에 그쳤으나 매출원가 상승 및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0.6포인트 줄어든 2.4%에 그쳤다.
다만 완성차 판매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약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기아차의 1분기 판매는 국내 12만3771대, 해외 52만17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65만5495대에 달했다. 해외 판매는 0.3%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가 2.4% 증가하면 전체적으로 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8만2206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유럽 12만9352대(3.8%↑),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17만8438대(1.7%↑)가 판매됐다. 반면 미국은 13만1728대로 같은 기간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 지속되겠지만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R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모델 신형 K3를 신흥시장에 출시하고 지난 달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을 하반기부터 중동과 러시아, 미국에 차례로 출시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출시를 앞둔 소형SUV 전기차 니로EV를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국에서 현지 전용 모델을 출시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방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핸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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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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