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케이비, 한투, 유안타證만···그 외는 침묵“저가매수”vs“시간이 필요” 서로 의견 갈려기도1Q 어닝쇼크때도 긍정적인 보고서들 내놨는데..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회계 위반’ 사태 이후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한 증권사는 KB, 대신, 한국투자, 유안타증권 등 4개사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2개사뿐이었다.
삼성바이오가 지난 1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처리 위반이라는 결론을 받자 마자, 가장 입을 먼저 연 곳은 KB증권이었다. 지난 2일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회계 처리 문제는 다소 해소될 수 있다”라며 “모든 사태의 원인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라는 코맨트를 내놨다.
이후 3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보고서를 내놨는데 이들간에는 의견이 서로 엇갈린 모습이다. 이 중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장밋빛 전망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에 실질적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이번 사안은 5월 내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의 홍가혜 연구원은 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 회계처리 위반 지적으로 단기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러면서도“향후 금감원 결정 및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등 회계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사업역량, CMO 업황 호조에 기반한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에 대해 향후 진행 여부에 따라 불확실성이 대두될 수 있다며 시기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서미화 연구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시점 및 행사가격, 금융위의 최종결정 및 행정소송 진행여부에 따라 불확실성이 대두될 수 있다”며 “시기에 따라 주의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은 각각 유지했다.
그간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거품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지만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올랐다. 삼성그룹이 반도체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 부문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들을 내놓기 일쑤였다. 심지어 최근 1분기에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괜찮다"라며 삼성바이오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들을 내놓았다.
실제 지난달 25일 SK증권에선 ‘보릿고개 넘기기는 힘들지만 희망은 있다’, 또 현대차투자증권 도 ‘기대치가 높았을 뿐, 성장은 지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들을 내놨다.
하지만 이들은 막상 이 같은 사건이 터지자 투자의견 내는 걸 자제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청와대 문까지 두드리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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