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직서 처리···재보궐 4곳 추가, 12곳으로 늘어

여야 극적 합의로 현역의원 4인 재보선 열려

정세균 “대승적 합의, 국회 정상 궤도에 올라”

국회.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역 의원 4명의 사직서가 처리됐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루는 재보궐 선거는 최소 8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박남춘·양승조 의원 등과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됐다. 여야는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18일 동시에 처리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사직서 처리 본회의도 합의됐다.

본회의에 참여한 의원은 248명이다. 김 의원의 사직 건은 찬성 208표, 반대 35표, 기권 2표, 무효 4표로 나왔다. 박 의원은 찬성 217표, 반대 28표, 무효 3표. 양 의원은 찬성 217표, 반대 29표, 무효 2표. 이 의원은 찬성 230표, 반대 14표, 무효 4표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총 8곳이었다.

여기에 이날 4인 의원의 사퇴서 처리로 인해 ▲충남 천안병 ▲인천 남동갑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4곳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12곳에서 재보궐이 열리게 됐다.

당초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야가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연기됐다. 계속된 연기 중에 진보진영의 의원들이 입장해 과반을 넘기기도 했으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보수진영 의원들도 참석했다.

결국, 본회의는 오후 8시가 다돼서 진행됐다. 여야는 이를 시작으로 내일인 15일부터 국회를 정상가동하겠다고 알렸다.

본회의가 끝난 후 정 의장은 “존경하는 국민,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흥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85만 국민 여러분의 참정권을 지킬 수 있게 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승적 합의로 내일부터 국회가 정상 궤도에 들어선다”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대로, 건너지 못할 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20대 등원 당시의 초심 그대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달라”며 “한반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0주년을 맞이한 국회도 역사의 새바람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