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따르면 17일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임대료 상한선, 신고 방법 등에 대한 법 제정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집단 민원 소송도 많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지난 35년간 해온 임대주택사업 성과를 인정해주기보다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사회 분위기도 형성돼 있어 철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대주택사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많다”며 “최근 들어 사업성도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분양 비중을 늘리고 임대시장에서 철수하는 게 수익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사업자다. 부영그룹이 사업을 시작한 후 작년까지 지은 아파트는 26만5000여 가구인데 이 중 80% 정도가 임대아파트다. 작년 말 기준으로 202개 단지에서 8만6515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실적은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난해 매출은 8981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5596억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영업실적은 지난해 15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현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매입한 부영을지빌딩(구 삼성화재 사옥)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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