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은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직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사장직에 오른 이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됨에 따라 이사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을 받은데다 최근 공익재단을 통한 경영권 승계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어 이사장직을 내려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그룹과 공익재단이 분리돼 운영돼왔고 공익재단이 보유한 지분이 승계와 크게 연관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하고 있고 이건희 회장과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은 20.82%에 달한다.
또 재계에서는 기업 공익재단의 경우 재단 설립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 맡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를 운영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공익 재단이다.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만들어져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삼성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성인희 사장이 상임 대표로 있다. 이사진은 이 부회장과 성 사장, 외부 이사진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등이 맡으며 그룹 총수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 회장으로부터 이사장직을 물려받았을 때 재계에서는 승계를 공식화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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