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부터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아직 생존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LG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온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빈소는 고인이 마지막 입원 치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 장례힉장 3층 1호에 마련돼 있다. 현재 빈소는 고인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에는 일부 조화가 배달되기도 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모두 반송됐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그룹 측도 LG전자·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발인 때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구 회장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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