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안을 의결했다.
현대해상은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7억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3분기(7~9월)이며 이자율 등 발행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IFRS17 도입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IFRS17은 보험계약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5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기준서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제도와 달리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해 5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해상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78%로 지난해 12월 말 186.8%에 비해 8.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삼성화재(321.6%), DB손해보험(196.9%), KB손해보험(188.6%)을 포함한 국내 상위 4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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