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시 철도 관련 수혜 예상···주가 483% 급등부채비율은 낮고 ROE는 높아···12년간 흑자 행진 중철도 관련 국내외 수주 확대 기대···“실적 개선 이어져”
30일 종가 기준 대아티아이의 주가는 1만1150원으로 회담 장소가 결정되는 등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 3월 6일 종가(1910원)와 비교하면 483.76% 가량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사업비 7조8000억원), 동해선(사업비 14조8000억원) 등의 경제협력이 구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1위의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업체인 대아티아이의 수혜가 예상돼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대아티아이의 일평균 거래량은 1997만5335건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평균 거래량(106만9594건)의 18배를 넘어섰다.
대아티아이는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 및 공급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인터넷 광고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사업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지난 2008년 현대아산을 주체로 남북경제협력이 진행될 당시 경원선과 동해선에 대한 신호시스템 기술지원용역을 맡은 바 있어 남북경협 대장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중소형사 테마주 중에는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지만, 대아티아이의 경우에는 탄탄한 재무상태까지 갖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1.29%로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며 반대로 ROE(자기자본수익률)는 8.34%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2003~2005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06년 흑자로 전환했고 이후 계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면서 단 한번도 흑자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는 매출액 826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매출액 99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철도·광고부문 수익이 모두 줄어들어 매출액 857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KTX 경강선(지난해 12/22 개통)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의 수주가 꾸준이 이어졌고, 올해에는 해외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아티아이는)올해 해외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LRT 1 단계 신호공사 수주(약 162 억원) 공시는 그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가 정책 차원에서의 해외 철도사업 입찰, 노후 지하철 리시그널링(Re-Signaling) 사업, 수도권 GTX 등 성장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양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2016~2025 예산 70조4000억원) 등 국내 중장기 철도사업 투자 방안은 각종 철도 신호제어장치 및 자동열차방호장치 등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노후화에 따른 리시그널링 시기 도래에 따른 수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이 체크포인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온라인 광고대행 자회사 ‘코마스인터렉티브’가 높은 광고취급고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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