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호재에 3개월간 약 100% 상승골판지 업계 대장주···시장 점유율 2위“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폭발 예상”
4일 신대양제지는 전일 대비 4300원(5.21%) 내린 7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으나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을 100%를 넘겼다. 실제 신대양제지는 지난해 말 3만8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대양제지의 주가 상승은 중국의 골판지 수요 증가 기대감에 기인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중국은 원재료인 폐지 수입이 제한되며 골판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제는 폐지 대신 골판지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골판지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다며 “폐지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골판지 가격이 견조한 것이 벌써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평균 폐지 가격은 중국이 폐지 수입을 강화한 3월부터 하락했다. 4월 폐지 가격은 톤당 6만3000원으로 올해 1월 가격의 46% 수준이다. 반면 골판지 가격은 오히려 1분기 상승세로 나타났다.
이에 하락한 폐지가 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골판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폐지가 골판지의 주요 원재료로 제조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대양제지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0억원,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6.65%, 560% 급등했다. 2분기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이다. 증권가 전망 2분기 신대양제지의 매출액은 176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이다. 매출액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7.44% 증가한 수치다.
신대양제지는 골판지용 골심지 등 골판지용 원지 전지종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경쟁사로는 아세아제지, 한국수출포장, 고려제지, 태림페이퍼 등이 있다. 시가총액은 아세아제지와 비슷하나, 계열사로 대양제지공업과 대영포장, 광신판지, 신대한판지, 대양판지, 태성산업 등을 두고 있다.
이 중 부동산임대업을 같이 하는 태성산업을 제외하고 전 계열사가 골판지 원지 제조 및 골판지 상자 제조업을 영위 중이다.
이에 대해 최문선 연구원은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중 상장사인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대림제지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1조 426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2분기 이후 이익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8년 골판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온라인 쇼핑 확대, 비닐봉지 대체 가능성 등 골판지 수요를 근본적으로 증가시키는 변화도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이 골판지 수입을 늘리는 것이 확인되면 업체들의 가치도 재평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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