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지엘팜텍 급등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브라질 사태 등 신흥국 불안감 ·차익실현 매물 임상 3상 순항에 바이오주 살아난다는 기대감도
8일 코스닥시장에서 인스코비는 장 중 1만595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12.86%나 급락하며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엘팜텍도 7180원까지 올랐지만 전일보다 6.3% 떨어진 591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코오롱티슈진도 장 중 6% 넘게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고 전일 2% 내외로 올랐던 신라젠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하더니 결국 이틀 전 주가 수준 8만500원으로 돌아왔다.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들이 개발한 신약 성과가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스코비는 관계사 아피메즈가 진행중인 아피톡스(APITOX)가 지난 4일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시험 실시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스코비 측은 “이미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로부터 신약승인 과정을 진행중인 골관절염 치료제를 포함해 글로벌제약사들과 기술을 이전하는 라이센스아웃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엘팜텍의 경우 그간 회사가 개발한 신경병증성통증 치료 개량신약 ‘GLA5PR GLARS-NF1’이 임상 3상에서 일차평가변수(primary endpoint)를 총족시켰다.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결과 보고서는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신라젠도 지난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이 수술 전 암환자를 대상으로 종양 파괴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펙사벡이 선천면역 및 획득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과 PD-L1 발현을 유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개발 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신약인 ‘인보사®-케이주’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국내 3상 임상시험 결과를 SCI급 해외 저널에 게재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이렇듯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임상 실험이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또다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태와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 부각으로 소외 받아왔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 해외발 악재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들 종목들 중 일부는 결국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일시적 악재일 뿐,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 바이오 종목에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정 기간이 끝나고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 영업일 간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5개는 바이오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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