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28),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지 못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고, 16번 홀(파4)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상금 54만7천500 달러(약 6억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3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정말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돼 꿈만 같다”며 “정말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오픈 때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두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고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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