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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잃은 네이처셀 1만원선도 붕괴···투자자는 상폐 걱정에 운다

[stock&톡]라정찬 잃은 네이처셀 1만원선도 붕괴···투자자는 상폐 걱정에 운다

등록 2018.07.19 17:02

수정 2018.07.26 19:54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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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표 구속에 이틀 연속 급락···45%대 ↓줄기세포 개발 중단에 상장폐지 위기 몰려투자자들 “거래소서 거래정지 시켜줬으면”

이미지 = 박현정 기자이미지 = 박현정 기자

주가조작 혐의로 현재 구속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한 때 황우석 박사 등과 함께 국내 줄기세포 분야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2013년 라 대표는 국내법을 피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약사법 위반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여기에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 10여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그가 몸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도 결국 상장 폐지됐다.

이미 한 번 상폐 전례가 있던만큼, 네이처셀 투자자들은 결국 과거와 같은 수순을 밟게되는 것 아니냐며 공포에 떨고 있다. 네이처셀은 현재 라 대표의 부재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상장 폐지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0.38%나 급락하며 8448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틀간 45% 가량이나 빠진 셈이다. 이날 네이처셀 주가는 1만원대마저 붕괴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13일(종가 8550원)과 비숫한 수준이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8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이라는 ‘조인트스템’을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 가능하고, 저렴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네이처셀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식약처가 해당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흘간 시총 1조7000억원이 증발하면서 주가는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6월 7일 주가시세조종 혐의로 네이처셀 본사와 연구소를 압수수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또 한 번 급락했다.

라 대표의 구속으로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연구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조인트스템의 국내 출시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 역시 개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처셀은 라 대표의 구속으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상장 폐지 여부다. 만일 라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배임·횡령 문제까지 불거진다면 거래소는 규정에 따라 우선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열고 네이처셀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또 네이처셀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라 대표가 몸 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도 라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로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됐다.

네이처셀 종목 게시판은 이미 초상집 분위기다. 한 투자자는 “차라리 거래소가 네이처셀 주식을 거래정지 시켰으면 한다”라며 “빠져도 너무 빠져 손절하기조차 두렵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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