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창 회장, 작년만 15억원 배당금오너일가 전체 따지면 수십억 달할듯경영승계 캐스팅보드 역할여부 관심
퍼시스그룹이 매년 고배당 정책으로 오너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당금 대부분이 오너일가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고배당으로 받아챙긴 금액을 경영승계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는 지난해 1주당 8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약 75억원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31.09%에 달한다. 같은 가구업체들 중에서 고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한샘이 15%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퍼시스의 이 같은 고배당은 최근 매년 이어져왔다.
퍼시스는 지난 2016년 1주당 7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당기순이익 232억원 중에서 약 66억원을 배당에 할애했다. 배당성향은 27.18%다. 2012년 중소기업 판로지원법 개정에 따라 공공조달 시장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했을 때도 배당은 줄이지 않았다.
주주가치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를 따질 수는 없지만 오너일가의 주머니만 채우는 것 아니냐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퍼시스의 배당금은 모기업인 시디즈와 손동창 회장, 오너 일가에게 대부분 돌아간다. 시디즈는 퍼시스 최대주주로 30.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16.73%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시디즈는 2007년 1월 그룹 주력 회사인 일룸의 도소매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퍼시스의 일감을 받아 고속성장한 바 있으며 손 회장이 지분 80.51%를 갖고 있다. 퍼시스의 오너일가 지분 총합이 50%가 넘는 수준이다. 손 회장의 지난해 수령한 배당금만 15억원 가량이다. 전년에는 13억원이 넘었다. 매년 수십억의 배당금을 챙겨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편으로 승계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마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실정이다.
시디즈는 매출 1000억원 가량 되는 의자 제조 및 유통 관련 사업 부문을 또다른 계열사인 팀스에 325억원에 넘겼다. 팀스는 퍼시스 계열사인 일룸이 대주주다. 일룸은 자기주식 61.29% 외에 손 회장의 아들인 손태희가 29.11%, 딸인 손희령이 9.6%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사실상 손 회장의 자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퍼시스가 승계 작업에 한창이라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 손 회장이 시디즈→팀스→일룸을 통해 자식들에게 핵심사업부문을 넘겨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손 회장과 장남인 손태희 부사장은 시디즈와 일룸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손 부사장은 그룹에서 소위 주력회사를 도맡고 있으며 손 회장이 그룹 회사를 맡고 있는 것. 이 또한 한샘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손 부사장은 완전한 경영승계를 위해 퍼시스와 시디즈 등 지분을 확대해야한다. 여기서 팀스와 일룸의 합병 등으로 이후 유상증자로 인한 실탄을 확보하거나 지분 확대하는 차원에서 손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 회장이 챙겨간 고액 배당금의 향후 용도에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퍼시스 배당금으로 마련된 자금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상속세 납부 등의 자금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며 “배당금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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