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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동 전 김동연 부총리, 4대그룹에 5년 간 222조·10만명 약속

삼성 회동 전 김동연 부총리, 4대그룹에 5년 간 222조·10만명 약속

등록 2018.07.31 16:11

수정 2018.07.31 16:13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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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최대 100조원 규모 중장기 투자 전망LG, 2018년 19조원 국내 투자·1만명 신규 채용현대차, 5년간 23조원 투자···총 4만5000명SK, 3년간 80조원 투자···총 2만8000명

디자인= 홍연택 디자이너디자인= 홍연택 디자이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상 최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만난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4대그룹 또한 중장기적으로 200조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과 더불어 1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재계 및 관련부처에 따르면 삼성은 이르면 다음달 6일 사상 최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초 계획했던 수준 이상의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고심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현재 경제 관련 부처들과 조율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이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회동을 통해 국내 투자 및 채용 확대에 대한 당부의 메세지를 들으면서 삼성은 올해 계획 이상의 중장기적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문 대통령의 당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종전 발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2~3년에 걸쳐 100조원 이상을 뛰어넘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과거 삼성이 내놓았던 사상 최대 규모는 2013년 5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당부하자 이 회장은 투자액을 더 늘려 50조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은 평택 제2생산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 제2생산공장에만 40조원 가량의 투자금이 집행되고 3년간 최소 100조원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삼성은 투자 발표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대한 발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경우처럼 비정규직 또는 협력사를 통해 고용됐던 인력을 정규직화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총리는 앞서 LG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차, SK, 신세계와 만나 각 그룹의 총수들과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 총 15조 원이 투입되는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새 공장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2026년까지 80조2000억 원에 달하고 약 35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LG그룹은 2018년 19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와 1만명 규모의 신규인력 채용을 약속했고, 현대차그룹은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총 4만5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총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총 2만8000명을 고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3년간 9조원을 투자해 매년 1만명 이상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4대 그룹에서 대규모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재계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빠진 정부의 도움 요청은 기업 입장에서 요청이 아닌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성과의 낙수효과로 가계소득이 늘고 소비가 증가해 이것이 다시 대기업 매출 향상으로 선순환하는 게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며 “대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상생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도 불필요한 규제 등을 완화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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