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연구···엠파스·네이버 개발 참여해이해진 네이버 GIO와 함께 NHN 경영하기도2013년 이해진과 결별 NHN엔터로 독자노선
이 회장은 흔히 국내 포털업계에서 ‘검색엔진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국내 검색엔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의 박사논문도 정보검색과 관련된 것이다. 이 회장은 카이스트뿐 아니라 당시 검색엔진 전문가인 미국 코넬대의 게오르그 셀튼 교수 밑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숭실대 컴퓨터학부 부교수로 재직하며 검색엔진 연구를 지속한다.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엠파스’를 통해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주인공이다. 엠파스 창업자인 박석봉씨가 이준호 회장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해 이 회장이 엠파스 검색엔진을 개발한 것이다. 둘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3학번 동기다. 그러나 기술 제공의 대가를 두고 박 창업자와 이 회장은 갈등을 겪고, 결국 갈라서게 된다.
엠파스와 결별 후 이준호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후배인 이해진 네이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당시 네이버컴)과 만나게 된다. 이해진 GIO는 이준호 회장에게 검색 서비스 관련 사업을 제안하고 10억원의 투자금과 연구개발비 지원을 약속한다. 이 돈으로 이 회장은 ‘서치솔루션’이란 회사를 설립, 네이버와 검색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서비스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네이버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서치솔루션을 인수하면서 이 회장은 단숨에 네이버 대주주로 올라선다.
네이버(당시 NHN)가 포털·게임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사인 다음을 누르고 본격적으로 독주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2005년 이준호 회장은 회사에 합류한다. NHN 최고기술책임자로 시작해 2007년에는 최고서비스책임자,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경영을 두루 총괄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해진 GIO와 경영방식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또 한 번 결별을 하게 된다. 결국 2013년 8월 NHN의 게임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NHN엔터네인먼트를 출범하고 독자 노선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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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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