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동연, 유연하고 변화 가능” 긍정적 평가김용태 “장하성 비롯한 청와대 경제라인 경질해야”한국당, 장하성·김영주 교체 요구···김동연은 논외
20일 김 위원장은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자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해집단 세력에 둘러싸여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는 함정 속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빠진 고용지표에 대해 ‘인재’라고 문제 삼았다.
전날 당정청은 악화된 고용지표를 놓고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는데, 두 사람의 경제정책 기조가 달라 혼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론이 효과를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 부총리는 경제정책 수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김 부총리의 입장이 좀 더 유연하고 그나마 변화의 가능성을 조금 엿볼 수 있다”면서 “장 실장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기존의 프레임이 잘못된 게 확실한데 그걸 고집하는 거는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재 한국당은 장 실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김 부총리의 유연한 기조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서도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는데, 김 부총리는 예외였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주도한 장하성 정책실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청와대의 경제라인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자리 참사의 책임을 물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경질해야 한다”고 논평을 내놓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론이 실패한 데 따라 책임자들을 인사조치해야 한다”며 “대통령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소득주도 성장론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내 측근 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열린 연찬회에서 ‘한국경제 현안과 진단 및 대책’ ‘소득주도 성장, 무엇이 문제인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현 정부 경제라인에 대한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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