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사무소 설립 신고서 제출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M&A 검토인도 內 현대 브랜드 파워에 큰 기대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에 인도 사무소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인도 사무소 신설안을 의결했다. 금감원이 신고를 받아들이면 현지 당국의 인가를 얻어 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가 인도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은 삼성생명. 삼성화재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생명은 2004년, 삼성화재는 2009년 개소했으며 삼성생명의 경우 2015년 폐쇄했다.
현재 현대해상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일본, 영국,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에 진출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6년 6월 베트남 현지 두 번째 사무소인 하노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인도에 사무소가 생기면 세계 8개국에 3개 법인, 2개 지점, 7개 사무소를 두게 된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인도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직원을 파견해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인도 진출에 성공할 경우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는 범 현대가 기업인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 인구가 약 13억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인구수 2위 국가인 인도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시장 4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 1998년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인도 첸나이 소재 현대차 공장은 올해 6월 초 누적 생산대수 800만대를 돌파했다.
실제 현대해상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은 현지 현대차 딜러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Sale), 정비(Sparepart), 보험(Service), 수리(Survey) 등 ‘4S’를 결합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인도 보험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보다 인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해상도 향후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수익성과 현지화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검토해 현지 시장의 특성에 적합한 지점, 법인 설립과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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