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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교육컨설팅社 ‘발상의 전환’ 박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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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가에게 듣는다④]교육컨설팅社 ‘발상의 전환’ 박대호 대표

등록 2018.08.28 14:46

수정 2018.09.07 13:27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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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매매에 ‘차트분석’ 도입해 성공한 첫 사례 시행착오 겪으며 독학으로 독자적인 투자법 만들어박 대표 “차트로 가능성 수치화 확률 제어할 수 있다”

박대호 발상의전환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에서 차트분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박대호 발상의전환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에서 차트분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동시에 순식간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험도 크다. 항상 저점에서 매입하고 고점에서 매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그런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사람은 없다.

박대호 발상의전환 대표는 ‘차트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법을 만들면 매매 승률을 높이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차트분석을 적용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대호 대표는 “가상화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투자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바른 공부를 통해 전보다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잘못된 공부에 따라 투자 손실을 보고서는 ‘투기판’이니 ‘도박판’이니 하는 식으로 가상화폐 투자시장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말하는 ‘올바른 공부법’은 무엇일까. 그는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투자를 하는 것인지 또는 전업 투자자인지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돌아보고, 또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 방법을 바꾸고, 왜 돈을 잃었는지 복귀를 해봐야 한다”며 “곱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덧셈을 하면 답을 구할 수 없듯이, 엉뚱한 투자법을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박 대표도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박 대표는 “대학 다닐 때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도 주식 등 투자라는 것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지인을 통해 우연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접하게 된 것이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에는 대체로 시장 상황이 좋아서 아무 분석 없이 가상화폐를 샀는데 상당한 수익이 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순식간에 수익이 반 토막 나는 경험을 했고, 그 때부터 어떻게 하면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배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처음부터 박 대표가 ‘차트분석’을 활용한 것은 아니다. 그는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잘 한다는 사람들을 접촉해 투자법을 물어보기도 했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관련된 서적과 해외 논문까지도 닥치는 대로 탐독했다”며 “그러다가 투자에 대한 개념을 세우기 위해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연히 보게 된 기술적 분석에 관한 주식투자 책에서 힌트를 얻어, 이것을 가상화폐에 적용해 보자고 생각했다”며 차트분석에 매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 경험은 커녕 주식차트 보는법도 전혀 몰랐던 그는 기본 개념을 익히고 나서 스스로 다양한 보조지표들을 대입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주식 투자 분석에서 자주 쓰이는 보조지표들이 몇 가지 있는데, 가상화폐 시장에 적용해보니 전혀 맞지가 않았다”며 “수십 가지 지표들을 일일이 대입한 결과, 매매 시점을 잡는 가장 적합한 보조지표 서너 가지를 추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차트분석에 주목한 것이 자신의 성향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그래서 수학을 곧 잘 한다”며 “수학처럼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가상화폐 투자법을 고민하면서도 차트분석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차트분석의 장점은 시장 이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거래소 해킹 등의 사건·사고를 제외하면 그래프 분석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이슈에 영향을 받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성을 수치화해 확률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차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자신만의 투자법을 만든 박 대표는 인터넷 카페 ‘코린이를 위한 가상화폐 스터디’를 공동 운영하며 여러 사람들과 관련 지식을 나누고 있다. 차트분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성공한 투자가로 알려지면서 방송 출연을 물론 함께 사업을 하자는 제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나는 가상화폐 전문가보다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가상화폐 투자는 흥미가 없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돈벌이 자체가 목적이 되면 이성적인 투자가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본업에도 소홀해 질 수 있다”며 투자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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