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유의사항 제재 받아···내년 2월까지 개선안 마련해야하락한 실적 개선안 마련도 시급···하반기 전망 더 불안
인터넷전문은행 등 사업다각화 준비만으로 손이 부족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 3건을 조치받은 탓에 전산시스템 운영체제 점검 및 교체, 전산사업 계획 재수립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수익을 올렸던 키움증권의 실적도 하락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경영유의사항 3건과 개선사항 4건을 조치했다.
금감원은 전산사업계획 및 수행관리 강화, 전자금융거래 취약점 분석·평가 절차 관리 강화, 정보처리시스템 운영체제 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IT부문 종합감사 시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개선하고 관련내규를 새로 마련하는 등 IT감사업무 운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의를 내렸다.
더불어 IT업무 외부주문 관련 내부통제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 업무 연속성 확보방안 마련, 프로그램 테스트 및 변경통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영유의사항은 회사 스스로 개선하도록 권고하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재다. 하지만 개선 기간(검사서 접수날부터 6개월)이 부여되고 이후 금감원에 다시 보고해야만 한다. 만약 기간 내 개선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그 사유가 임직원 직무태만 사후관리 불충분 등으로 판단될 경우 금감원 해당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직·문책 경고 및 주의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때문에 이 사장은 내년 2월까지 7건의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 사장이 신경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실적 회복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 사장은 1분기 증시활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45% 상승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지만 2분기에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하락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일변도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증시 분위기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PI(자기자본투자), 홀세일 등의 부문이 하락했다.
위탁수수료 수익은 올해 1분기 701억원을 급증했다가 2분기 들어 679억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PI부문은 39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89.4% 하락했다. 홀세일부문은 올해 1분기 129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102억원에 영업수지를 올리는 데 그쳤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일평균거래대금 및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시장 변수의 악화를 반영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일평균거래대금 가정치를 기존 11조원, 10조8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 9조5000억원으로 하향했으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반영하여 3분기 PI관련 이익을 하향했다. 이를 반영해 동사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3038억원으로 7.4%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7.5% 하향 조정한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거래대금 급감과 개인비중 하락, 신용잔고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악화는 불가피하다. 거래대금 추이를 감안하면 3분기 위탁수수료 수익은 2분기 대비 30%내외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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