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리 박지윤 명창 수궁가 한판
이날 공연은 박유전에서 정응민으로 이어진 판소리 서편제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강산제 보성소리로, 조상현에서 박지윤으로 전해진 소리를 박지윤 명창과 제자들이 함께 연창으로 부른다.
첫 무대는 낙향한 선비가 호숫가에 앉아 한가로운 강상풍경을 묘사한 단가 ‘강상풍월’로 판소리를 부르기 전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다.
이어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해학적으로 표현한 수궁가로 ‘토끼 수궁도착 ~ 토끼의 꾀’, ‘수궁 풍류 ~ 토끼 생환’, ‘토끼 별주부 조롱 ~ 더질더질’ 대목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강산제는 표현적인 음악 기법이 많이 사용되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하고, 사설은 여담이 없이 간결하고 철학적이며 절제미와 음악성이 특징인 소리다.
‘판소리예술단 소리화’는 소리에 꽃을 피우다는 뜻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지윤 명창을 중심으로 그의 제자들이 2012년 창단한 공연예술단체이다. 전통 판소리, 남도민요, 잡가,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주활동으로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공연은 박지윤(제33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김정훈(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상임단원), 정승기(한양대학교 국악과 4학년 재학)가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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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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