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오후7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광주시향 특별연주회 ‘GSO PROMS ’동시 연계 진행
오는 16일 오후7시 광주시향 특별연주회 ‘GSO PROMS’에서 마이클 도허티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창작 관현악곡 ‘민주의 노래(Songs of Democracy for Orchestra)’ 가 1부 마지막 곡으로 세계 초연된다.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는 슈퍼맨, Jackie O(재키 오, 케네디 대통령 부인), 엘비스 프레슬리 등 미국의 대중문화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음악계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세계적인 작곡가이다. 맨하탄 음대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세계 전자음악의 메카인 프랑스 퐁피두 센터 IRCAM(전자음향연구소)에서 수학했다. 또한 독일에서 현대음악의 거장 조지 리게티에게 작곡을 사사했다.
관현악곡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데, 미국 오케스트라 협회 통계로 현존하는 작곡가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의 작곡가 5인에 들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메트로폴리스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있으며, 2010년, 2011년, 2017년 세 번에 걸쳐 그래미 상(베스트 클래식 컨템포러리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한 세계 최고의 작곡가이다.
광주에서는 2017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에 참여해 ‘아시아를 위한 심포니’ 페스티벌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아메리칸 고딕‘을 한국 초연 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미시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최고 권위의 출판사인 ’Peermusic Classical, Boosey & Hawkes‘가 출판을, ’Michael Daugherty Music/Bill Holab Music‘이 출판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초연 곡 ‘민주의 노래’ 첫 번째 악장 ‘Beloved’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며 죽어간 인류 역사 속 영혼들의 기억을 묵상하는 사색적이고 표현력 있는 음악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투쟁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기리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원곡(김종률 작곡) ‘님을 위한 행진곡’ 일부 선율을 사용했다.
두 번째 악장 ‘Freedom’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아브라함 링컨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이루어진 정치적 자유와 시민권, 종교의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활동감 있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로 작곡했다고 밝혔다.
또한 곡명 ‘민주의 노래(Songs of Democracy for Orchestra)’는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집제목 ‘민주주의를 위한 노래(Songs of Democracy)’에서 차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체코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야냐첵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인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Heiko Mathias Forster)가 지휘를 맡는다.
하이코 푀이스터는 브란덴부르크 극장의 최연소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뮌헨 심포니’ 수석 상임지휘자 7년, ‘뉴 웨스트팔리안 필하모닉’ 음악감독 7년 등 국제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성공적인 오페라 프로젝트와 심포니 공연을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KBS교향악단, 울산시향 초청 공연을 진행했으며, 특히 올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님을 위한 행진곡’ 체코특별음악회 지휘를 맡은 바 있다.
올해 클래식으로 재탄생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序曲)’과 김대성의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성곡 ’민주(Domocracy)’가 지난 5월 1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음악회'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주와 김홍재 지휘로 초연돼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음악신보 ‘정화된 밤’ 공연에서 네 번째 위촉작곡가 박영란의 ‘5월, 광주’ 가 초연되며, 이어서 10월 8일 광주공연, 10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공연, 10월 12일 일본 도쿄 공연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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