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인터넷에 곧잘 올라오는 질문 유형. 바로 ‘독감 백신 주사 맞으면 감기도 같이 예방되나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됩니다. 독감과 감기가 다른 병인 사실을 아는 사람도 둘 다 호흡기 감염이라는 점에서 백신이 조금은 호환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원인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안 됩니다.
감기는 200여 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또는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합니다.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근육통이 주요 증상. 워낙 원인이 다양해 예방·치료약이 따로 없습니다. 대개 저절로 치유되지요.
반면 독감 바이러스는 A형·B형·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며, 발열·두통·근육통·전신 쇠약 등의 증상이 (감기와 달리)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독감 판정이 나면 보통 항바이러스제와 (감기 때처럼) 대증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역시 대체로 호전되지만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합병증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걸리지 않는 게 최선이지요.
가장 확실한 독감 예방법은 역시 백신 접종. 100% 막을 수는 없지만 걸렸을 때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 적잖은 도움을 주지요. 건강한 젊은 사람 기준, 약 70~90%의 예방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에는 어린이의 경우 만 12세까지로 무료 접종 대상이 확대됐고, 어르신에 대한 접종(만 65세 이상)도 무료로 가능하니 이 부분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울러 손을 자주 씻고, 씻기 전 눈·코·입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습관은 바이러스 차단의 기본. 평소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런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은 (백신 접종과 달리) 독감과 감기 둘 모두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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