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IoT 기반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 출시육아일지·수유등·온습도계·공동육아 기능 탑재관련 기관·기업과 협업해 플랫폼으로 지속 확장헬스바이오·교육·정기배송 등으로 서비스 확대
KTH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IoT 기술 기반 스마트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를 공식 출시하고 ‘엔젤산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엔젤산업이란 0∼14세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을 말한다.
KTH ICT사업부가 선보이는 베베로그는 IoT 기술이 접목된 베이비 토탈 케어 서비스(Baby total care service) 제품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이용자 모두 무료로 ‘베베로그’ 앱을 깔고 기기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베베로그는 아이의 수유,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육아일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수유등, 온습도계, 저울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수유 전후 젖병을 베베로그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육아일지가 기록되며, 일·주·월별로 통계자료를 제공해 아이의 성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월령별로 필요한 예방접종도 ‘알림’ 기능을 통해 알려준다.
특히 아이의 부모,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등이 앱을 통해 아이의 육아 상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동육아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총 10명이 공동육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공동양육자는 언제 어디서나 아이의 육아일지를 확인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 유용하다. 미니멀하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이 적용돼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무드등, 쿠킹저울 등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수진 KTH IoT사업팀 부장은 “베베로그를 내년까지 5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H는 베베로그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 약 18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민 KTH ICT사업본부 본부장은 “현재 베베로그 앱이 한국어 버전만 있어 이달 중 중국어 버전을 완료한 후 다음달 초 중국에 진출할 계획으로 내년 1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이 성과가 나면 한국, 중국과 비슷한 성격의 일본까지 진출한 후 미국이나 유럽 진출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기에 능숙한 20~30대의 부모가 편리성과 시간 절감을 위해 베베로그와 같은 IoT 육아기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KTH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개별육아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미래에는 다양한 IoT 기술로 ‘육아 플랫폼’ 개념이 일반화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저출산, 맞벌이 부부 증가로 공동육아가 불가피해지는 추세인 만큼 향후에는 빅데이터, 집단지성 등을 활용한 육아 플랫폼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우선 KTH는 베베로그를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아이의 진료 기록을 중계하는 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예방접종이나 지역별 유행질병 정보를 토대로 아이에 대한 맞춤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KTH는 이번 베베로그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Baby EaaS(Everything as a Service) 플랫폼까지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Baby EaaS는 육아를 경험한 엄마들,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이용한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KT그룹 차원의 협업도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김 부장은 “장난감, 분유, 목욕용품 등 육아용품의 각 카테고리 사업자들은 현재 ICT가 접목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런 카테고리 사업자들과 연합, 컨소시엄 등을 추진해 제품들을 연결하고 믹스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헬스 바이오, 교육, 글로벌 서브스크립션(제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정훈 KTH ICT부문장은 “KTH는 베베로그의 론칭을 시작으로 엔젤산업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내재화된 자사의 ICT 기술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의료, 교육, 놀이 등의 영유아 관련 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공동육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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