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김범수·황창규·김택진 등 출석 예상이해진·고동진·조성진 등 불출석 ‘반쪽국감’선수선발 의혹 받는 선동열 감독 출석 예고총수 불러 ‘호통국감’ 하기보단 이슈에 집중
이번 국감에 출석하는 증인들을 살펴보면, 재계 총수는 줄었고 실무자들로 채워졌다. 동시에 이슈와 관련된 인물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각 상임위별로 관련한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을 예고하면서 ‘반쪽국감’이라는 논란은 예상된다.
10일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감사대상인 과기정통부를 통해 여러 기업인들을 소환했다. 올해 국감에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이통3사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겸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포털사 대표들이 국감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글로벌 IT 한국법인 대표들도 출석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해진 창업자가 해외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알렸고, 종합국감일정에 출석하겠다고 알렸다. 고동진 사장과 조성진 부회장은 신제품 출시로, 박정호 사장은 해외 투자설명회 등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알렸다. 하현회 부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상황에 따라 출석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관련 민간기업의 기부실적 저조’를 명분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서경석 현대자동차 전무, 장동현 SK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 등을 불렀다. 농해수위는 당초 북한을 다녀온 주요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지만, 여당의 반발로 불발됐다.
이날 농해수위에 따르면 김기남 사장과 정도현 사장은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수용 여부는 이날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통상위원회에는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며 출점 거리제한, 최저 이익보상 문제 등에 대해 질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출석한다. 다만, 카허 카젬 GM 사장은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기도 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고용부문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와 이운규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가습기살균제 사고 피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병역면제를 위해 선수선발에 부적절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하기 위해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을 불렀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도 출석 대상자인데, NC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게임 ‘리니지 M’은 출시 이후 ‘사행성 도박’을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NC다이노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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