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최초 단독 국감 통계청, 야당의 집중포화 맞아

강신욱 통계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통계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인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은 단독으로 감사를 받았다. 그간 여러 기획재정위원회 소관기관과 함께 감사를 받던 예전 모습과 많이 달랐다. 특히, 야권은 통계청장을 코드인사라고 지적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하는 공세를 펼쳤다.

15일 국회 기재위는 통계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출석한 강신욱 통계청장은 자신을 둘러싼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야당은 통계청장 교체에 대해 가계동향 조사 등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강 청장이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올해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그를 새 청장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홍장표 전 경제수석이 자료를 찾을 때 통계청의 도움 대신 강 청장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대한 분석도 강 청장에게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통계청장 코드인사 논란으로 통계 인프라 자체가 의심받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라며 “홍장표 전 수석 아래에서 자문을 하지 않았다면 충분한 자격이 있겠지만, 아니라면 (통계청장직 제의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강 청장은 통계청장직을 제안받고 “바로 답은 하지 못했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책연구원 종사 연구자로서 비판적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일상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자문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여당은 강 청장을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코드인사는 명백한 가짜뉴스와 같은 것”이라며 “차관급 교체 인사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