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홀딩스-한화큐셀 합병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위해 체질개선 박차 미래 성장위한 주도적인물 전면 배치
김 회장은 계열사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위해 성장주도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첫번째로 김 회장은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합병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무증자 방식(1.0000000 : 0.0000000)으로 진행키로 했다. 한화큐셀의 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이 감소한 상태에서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하기 위해서다.
한화큐셀은 대주주인 한화 솔라홀딩스(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어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6%(약 500만 주) 수준이다. 일 평균 거래 금액은 시총의 0.01%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 유지를 위해 연간 수십억원을 사용했다. 또한 기업의 정보도 공개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의 나스닥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정보 공개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한화케미칼은 “상장사로서의 실질적 효과는 없는 반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치열한 영업 환경 속에서 영업 관련 정보 보호의 필요성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방산, 화학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한화큐셀, 한화토탈, 한화지상방산 등 3곳의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이사 후임으로 현재 한화토탈 대표이사인 김희철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한화토탈 대표이사에는 ㈜한화 지주경영부문 권혁웅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화 지주경영부문에는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가 이동하며,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가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한화의 화약 부문과 방산 부문을 통합하고, 통합 대표이사 자리에 현재 화학 부문 대표인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LCD사업부 지원팀장,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올랐던 '성공한 삼성맨'이다.
지난 2016년 한화그룹으로 영입된 옥 사장은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0월부로 ㈜한화 화학 부문 대표에 선임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 출신 인사를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화학 분야 수장 자리에 앉혔다는 것은 김 회장이 해당 분야를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한화생명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한화생명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있는 여승주 사장을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재정팀장,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이자,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재무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최근 그룹의 경영조직 쇄신과 계열사의 독립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기업제질을 개선 하는 것”이라며 “실패하는 것보다 성공에 안주하는 걸 더 두려워하는 ‘도전적인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10년 후를 변화시킬 동력은 무엇일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미래가치를 창출할 지식과 원천기술 확보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금 경영환경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의 씨앗을 심는 농부의 마음으로 위대한 내일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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