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000억원, 2740억원으로 전년대비 4%, 30%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주원인은 건설부문의 이익률 증가 때문이다. 3분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2040억원으로 전년동기 960억원 대비 약 112% 급증했다.
그룹사 매출비중이 높았던 2분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 7.7%와 유사한 7.2%를 3분기에도 기록한 것은 동사의 건설부문 이익률 상승이 모든 프로젝트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패션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적자였고 레저와 식음은 영업일수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로 전년대비 이익이 줄었다. 바이오부문은 1공장 물량을 2공장으로 이전하면서 가동률 하락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삼성물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 2852억원으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에서 적정마진이 확보된 공사만 수주하고 있고 고정비 감소 노력 등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4분기 레저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패션 성수기로 공백을 채울 것으로 분석된다.
단 바이오부문의 이익 가시성은 과거보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은 3분기 대비 상승하겠지만 3공장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의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지분법손익으로 계상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로 사업도 경쟁심화와 매출 성장률 둔화로 예상보다 이익성장의 가시성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3공장 가동으로 인한 CMO 사업의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2019년에 이익의 고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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