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의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 상정해 심의이날 저녁 본격적인 대심제 시작···금감원-삼바 공방 예정
증선위는 이번 심의에서 회사와 감사인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감리 안건에 대한 결과는 다음 회의 이후로 미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심의에 들어갔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가치평가가 부풀려졌다는 금융감독원 지적 사항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금감원 재감리를 요청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 새롭게 판단한 금감원 재감리 보고를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측도 자리했다.
증선위는 오전 10시부터 증권선물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을 검토했다.
오전에는 2시간가량 금감원의 재감리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법인 측 이야기를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진행하는 실질적인 대심제는 이날 저녁들어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감에서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말을 미뤄봤을 때 금감원은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기존 결론을 유지하면서 중징계 제재 방침도 바꾸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서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 회계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분식회계를 판단하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립 이후 회계처리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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