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상장 앞으로도 미정차입금·사채 등 총자산 43% 수준 “중국 등 他법인 상장해 만회할 것”
상장철회 배경에 해 CGV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재추진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못박았다.
CGV는 이달초만 하더라도 베트남 법인 상장에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지난 2일 심준범 CJ CGV베트남홀딩스 대표가 직접 나서 상장을 계기로 기업성장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액 기준으로 최대 4000억 가량으로 추정했다. 당시 베트남법인의 호실적도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베트남홀딩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2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5년 863억원에서 지난해 1282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2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하더라도 74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베트남 현지업체인 엔보이미디어파트너스의 영화관 메가스타를 인수하며 베트남 극장사업에 진출한 CGV 베트남법인은 박스오피스 기준 시장점유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수 기준으로는 41%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CGV는 베트남법인의 코스피 상장으로 인한 1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꾀했다. 또 CJ CGV 차입금 상환과 동남아 진출도 계획했다.
베트남 법인 상장철회는 다른 해외법인 상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내 가장 높은 차입금 의존을 보이고 있는 점도 상장 철회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CGV는 총 자산의 43.1%가 차입금과 사채로 현재 약 9900억원 수준이다.
CJ CGV 관계자는 “중국 등 다른 해외법인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병환 대표는 4DX와 스크린X 등 CGV의 신사업모델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난달 CJ 4DPLEX 대표에서 CGV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최 대표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 통신공학 석사를 졸업한 이후 1989년 데이콤, 1997년 하나로텔레콤 eBiz사업기획 등을 거쳐 2007년 헬로비전 전략기획팀장이 됐으며 2010년 Tiving 사업추진실장을 역임하고 2013년 CJ포디플렉스 대표가 된 바 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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