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순익 65% 줄어 감소폭 최대삼성도 전자 주식 매각익 제외시 23%↓
중국 안방보험의 국내 자회사인 중형사 동양생명은 1년 새 순이익이 65% 이상 급감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 역시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이 20% 줄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동양생명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921억원에 비해 1254억원(65.3%) 감소했다.
이는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해 이날 실적을 공시한 3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동양생명의 매출액은 5조4626억원에서 4조3995억원으로 1조631억원(19.5%), 영업이익은 2447억원에서 875억원으로 1572억원(64.2%)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도 6591억원에서 3675억원으로 2916억원(44.24%) 감소했다.
매출액은 18조9968억원에서 17조6907억원으로 1조3061억원(6.88%), 영업이익은 9507억원에서 6594억원으로 2913억원(30.64%) 줄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에 지난해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 축소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채권매각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환입 감소와 지난해 해외 부동산 매각이익 발생의 여파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1조2669억원에서 1조7256억원으로 4587억원(36.2%) 증가했다.
매출액은 23조8879억원에서 24조7625억원으로 8746억원(3.7%), 영업이익은 1조7394억원에서 2조3789억원으로 6395억원(36.8%) 늘었다.
다만, 삼성생명의 순이익에는 지난 2분기(4~6월)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805억원에서 올해 1조560억원으로 6755억원(178%) 급증했다.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8억원(23.1%)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일부 매각으로 7515억원의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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