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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두산 꺾고 8년 만의 KS 우승···한동민 MVP 영예 “정말 꿈 같다”

SK, 두산 꺾고 8년 만의 KS 우승···한동민 MVP 영예 “정말 꿈 같다”

등록 2018.11.13 08:31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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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두산 꺾고 8년 만의 KS 우승···한동민 MVP 영예 “정말 꿈 같았다” / 사진=KBS1 캡쳐SK, 두산 꺾고 8년 만의 KS 우승···한동민 MVP 영예 “정말 꿈 같았다” / 사진=KBS1 캡쳐

SK 와이번스의 8년 만의 우승을 이끈 한동민이 시리즈 MVP로 뽑힌 소감을 전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7년, 2008년, 2010년 이후 8년 만에 창단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동민은 4-4 동점이 이어지던 연장 13회 2사 후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연장 혈투 끝 천금 같은 우승을 안겼다. 이날 7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터뜨린 한동민은 시리즈 20타수 3안타 부진도 씻어냈다.

MVP도 한동민의 몫이었다. 한동민은 70표 가운데 30표를 얻었다. 한동민은 트로피와 공식 스폰서 기아자동차의 3917만원 상당의 스팅어 차량을 받았다.

수상 후 한동민은 맞는 순간 홈런임은 직감했다고 했다. 우승이 꿈만 같으며, 시리즈 MVP는 자기가 아니라 김태훈(28)이라고 했다.


▼다음은 경기 후 한동민과 일문일답.


-MVP 소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9회초 (최)정이 형의 동점 홈런이 컸다. 또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나한테 기회가 왔다. 감독님께서 가신다고 이야기한 뒤에 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말로만 '우승'을 이야기했는데, 진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 가시기 전에 좋은 선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타구가 넘어갈 때 느낌은.
정말 힘들었다. 정신이 반쯤은 나가 있었다. 전 타석에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힘없이 물러났다. 누가 치든, 내가 치든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다. 2사에 나 갔는데,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칠 때도 그 렇고 오늘도 그렇고 (나)주환이 형이 우연치 않게 ' 너 시원하게 스윙하고 들어와라'라고 이야기해 줬다 . 맞는 순간 타구를 봤는데 '어' 하면서 보니까 넘어가서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9회 2사때 홈런 칠 때는 어땠는지.
정이 형이 마음고생을 했다. 형이 경기 전에 "동민 아 오늘(12일)은 형이 받을게"라고 이야기했다. 나 도 속으로 '정이 형 하나만 쳐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쳐줬다. 고마웠다.

-선수들이 다들 끝까지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팀의 2번 타자를 맡고 있다. 2번 타자로 4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카운트마다 스윙을 다르게 했다. 늘 풀스윙을 하면 안 된다. 사실 스윙을 약하게 하진 못하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다.

-김태훈을 3표 차로 따돌렸다.
나는 극적인 홈런을 쳐서 우승을 했지만, 한국시리즈 MVP가 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 (김)태훈이가 미리 언론에 밝혔듯이 태훈이가 MVP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태훈이 아니면 켈리가 되지 않 을까 생각했는데, 운이 좋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팀 동료들이 과정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 태훈이에게 사실은 미안하다.

-우승 해보니까 기분이 어떤가.
늘 TV로만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기분 좋은 것 같다. 정말 꿈 같았다. (김)광현이 형이 삼진 잡고 외야에서 뛰어가는데 거리가 안 좁혀지더라. 하루종일 뛰어 가는 기분이었다. 결국엔 도착해서 함께 우승을 만끽했다. 또 마지막 6차전을 운좋게 MVP 받고, (문)승원이가 데일리 MVP를 받았다. 우리 둘이 동기다. 친구끼리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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