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급락세 던 주가 배당 계획 발표 후 16.21% 상승매년 배당수익률 꾸준히 올려···작년 6.06% 코스피200 중 2위
효성은 지난 10월29일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사업년도에 대해 1주당 배당금 4000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효성의 배당수익률이 8%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흥국증권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8.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효성은 지난해에도 6.0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200 중 배당수익률이 휴켐스 다음으로 높았다.
효성의 배당수익률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2013년 2.40%였던 배당수익률은 2014년 4.94%로 두배 정도 뛰었으며 2015년 5.03%, 2016년 5.81%, 2017년 6.06%까지 증가했다.
효성의 올해 배당금 계획 발표 후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은 4개 회사가 분할하고 재상장 된 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거래재개가 된 7월13일 효성은 7만93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당일 28.75% 폭락했고 이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추세를 보였다.
7월13일 대비 예상 배당금 공시 발표 전인 10월26일까지 주가는 46.72% 가량 떨어져 반토막이 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당금 공시 발표 후 효성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이며 10월26일 4만2250원 대비 28일 종가기준 4만9100원으로 16.21% 뛴 상태다.
장기투자기관의 배당에 대한 요구 강화가 과거 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 선언했으며 2020년까지 단계적인 로드맵을 갖고 주주제안권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에서 언급한 배당 관련 주주활동을 올해 연말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효성의 지분 7.20%를 보유 중인 4대 주주로 오너가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4.59%),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12.21%), 조석래 명예회장(10.18%)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한편 효성의 대규모 유상증자도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지난 6월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으로 구분된다.
효성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상장자회사에 대한 의무보유지분율(20%) 충족을 위해 지난 10월26일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며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신주를 발행하는 지분 스왑 청약을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효성은 4개 자회사의 지분을 각각 5.26%가량 보유 중인 만큼 이번 지분 스왑 청약을 통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14.74%부터 최대 30%의 추가 지분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
각 사별로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최소 지분은 효성화학(47만500주), 효성중공업 137만4000주), 효성첨단소재(66만주), 효성티앤씨(63만7700주)이다.
이에 대해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너일가를 제외한 4개 상장 자회사의 주주들이 얼마나 현물출자 신청을 하느냐에 따라 효성의 자회사 지분율은 20%~35%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현물출자 신청 주식수에 따라 효성의 유상증자 주식수와 각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오너일가의 지주회사 및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바뀌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출자 후 효성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현재 38.34%에서 45.7%~57.8%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반면 각 계열사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현재 43.61%에서 13.83%~28.87%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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