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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車강판’ 뚝심 불황 뚫는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車강판’ 뚝심 불황 뚫는다

등록 2018.12.04 16:54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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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충당금 제외하면 영업익 10.7% 증가글로벌 업황 침체 불구 車강판 전년比 90% 성장기술력 확보 총력, 동부특수강 인수 등 사업 확대고객사 다변화 통해 2020년 120만톤 판매 목표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자동차용 강판(냉연)에 화력을 집중해 온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산업의 침체에도 불구, 자동차용 강판이 수익성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5조2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102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121.2% 줄어든 3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반영 여파에 따른 것으로 이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761억원, 당기순이익은 7.3% 확대된 1929억원이다.

현대제철은 수요 산업 침체와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수익성 향상이 가능했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46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8000톤보다 90%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우 부회장이 2009년 당시 부사장에서 제철사업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터다. 그는 ‘품질경영’을 내세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자동차용 강판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정 회장이 추진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수직 계열화와 품질경영을 달성하기 위해선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2013년 말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하는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부문과의 합병을 주도했고, 3고로 완공까지 무사히 이끌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부회장직에 올랐다.

2015년에는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정 회장의 수직 계열화 목표를 실현시켰다. 이후 2016년 충청남도 당진에 연산 100만톤(봉강 60만톤·선재 4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설립, 자동차용 강판 외에도 자동차용 특수강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같은 해 현대제철은 멕시코 해외스틸서비스센터(SCC) 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현지 생산, 기아차에 공급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우 부회장은 자동차용 강판 판매 역량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글로벌 고객사를 다양화해 2020년까지 현재 판매량의 3배 수준인 120만톤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개발에 착수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인 AMP(다상복합조직)강은 2020년부터 양산차에 적용된다. AMP강은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맞춰 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올해 3월 순천공장에 3 CGL(용융 아연 도금) 설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순천 3 CGL로 자동차강판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강판을 브랜드화 한 ‘H솔루션(에이치솔루션)’ 론칭을 추진 중이다. H솔류션은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한 솔류션 마케팅의 일환으로, 앞서 출시한 내진강재 브랜드 ‘H코어(에이치코어)’는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까지 6개의 강종별 전용 도금 라인을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고장력강 사용 증대에 대응해 당진제철소 제강공장에 제강(LF)설비를 추가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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