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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최태원·이재용, 임원인사 같은날에···우연의 일치? 상호 교감?

‘절친’ 최태원·이재용, 임원인사 같은날에···우연의 일치? 상호 교감?

등록 2018.12.06 15:50

수정 2018.12.06 15:55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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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2~3차례 연락하는 사이 알려져李 ‘카톡’ 쓰지만 崔에겐 ‘문자’ 사용같은 날 ‘인사 발표’에 재계 관심 급증삼성은 안정, SK는 세대교체 다른점온도차 있지만 승진인사는 성과 따져

지난 9월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지난 9월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절친’으로 알려진 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같은 날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한국 경제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는 양대 그룹 수장이 매주 2~3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어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경제인 방북 때도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은 비행기 옆 좌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눈 장면은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얼마나 친분이 두터운지를 방증하는 단면이다. 당시 이같은 장면이 알려지면서 “역시 절친”이라는 재미있는 뒷말도 오르내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 회장과 개인적인 가정사에 대해서도 서로 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딴 ‘JY’ 카카오톡 아이디로 지인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독 최 회장과는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최 회장이 계열사 SK텔레콤을 고려해 문자를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직접 밝힌 적도 있다.

6일 오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SK그룹 임원인사까지 발표되면서 재계는 술렁였다. 연말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는 ‘빅이슈’가 잇달아 나오면서 각각의 내년도 사업 구상과 인사 의중을 점쳐보는 시선도 두 수장에게 쏠렸다. 인사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반면, SK그룹은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배치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주안점을 뒀다.

다소 온도 차는 있지만 두 인사에서 ‘절친’의 공통점은 ‘성과주의’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중 3분의 2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부문 수장인 김 사장에 대한 보은 인사다. DS부문장을 비롯해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과 고동진 IM(IT·무선)부문장까지 대표이사 3인방 모두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김 부회장 승진은 그만큼 성과를 인정하고 더욱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SK그룹도 ‘실적선봉’에 선 SK하이닉스 신임 CEO에 이석희 사업총괄사장(COO)을 임명했다.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었던 박성욱 부회장은 SK그룹 수펙스추구협희외 ICT위원장과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중심 ICT 미래기술연구와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을 맡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3분기 기준 SK그룹사 31곳의 누적 영업이익(약 23조원)에서 약 69% 비중인 16조2341억원을 책임지며 ‘살림꾼’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의 같은 날 인사를 두고 재계에선 두 수장이 사전에 인사 발표 시기에 교감을 나누는 한편, 대외적인 경제 환경을 고려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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