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보험총괄 선임 이후 첫 조직개편B2B·신시장·지역 등 3개 부문 세분화김용범 부회장, 인사·조직 전권 위임DB손보 법인영업 전문가 영입하기도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위사 DB손해보험 출신의 법인영업 전문가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기존 기업영업1부문, 기업영업2부문 등 2개 부문을 기업영업1부문, 기업영업2부문, 채널영업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는 기업보험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업영업1부문은 전통시장과 B2B(기업간 거래) 영업, 기업영업2부문은 신(新)시장과 기업대리점 영업을 담당한다. 기업영업2부문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개인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등 새로운 영역의 기업보험 영업에 특화된 조직이다.
기업영업1·2부문의 기능을 떼어내 신설한 채널영업부문은 거점지역인 부산과 대구 등을 중심으로 지방 영업에 주력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특화시장별로 부문을 세분화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4~5명 단위의 소규모 영업부서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달 6일 선임된 최석윤 기업보험총괄 사장이 처음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기업보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비(非)보험 전문가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며 금융투자 전문가인 최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최 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한국 공동대표, 바클레이즈캐피탈 한국 대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보험과 관련된 인사와 조직 운영에 대한 전권을 최 사장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 같은 김 부회장의 신뢰를 등에 업고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에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기업영업2부문 산하 기업영업대리점본부장에 장홍기 전 DB손보 ICT보험부장을 선임했다. 장 본부장은 DB손보에서 법인영업 전담부서인 금융보험부, ICT보험부 부서장을 역임한 기업보험분야 전문가다.
장 본부장은 앞으로 기업보험 판매에 특화된 GA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을 진두지휘 한다.
조직 정비를 마친 최 사장은 기업보험의 주종목인 일반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종합 손해보험사의 올해 1~8월 원수보험료 기준 메리츠화재의 화재보험 시장점유율은 15.7%로 2위였다. 이는 4대 대형사인 DB손보(14.6%), 삼성화재(11.6%), 현대해상(7%), KB손보(6.9%)의 시장점유율을 앞서는 규모다.
해상보험 시장점유율은 9.7%로 현대해상(31.4%), 삼성화재(17.8%), DB손보(13.6%), KB손보(10.9%)에 이어 5위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