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ZOOM)’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온라인으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약 1년간 생명·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숨은 보험금은 3조125억원이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액이 확정됐으나 청구 또는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이다. 지급 사유 발생 후 만기 도래 전의 중도보험금, 만기 도래 후 소멸시효 완성 전의 만기보험금, 소멸시효 완성 후의 휴면보험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업권별로 생보사는 2조7907억원(222만건), 손보사는 2218억원(18만5000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1조8550억원), 만기보험금(7910억원), 휴면보험금(2211억원), 사망보험금(1454억원) 순으로 지급액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 9조8130억원의 숨은 보험금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지급된 숨은 보험금은 중도보험금(7조4500억원), 만기보험금(1조3700억원), 휴면보험금(1조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이 숨은 보험금을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내보험 찾아줌과 숨은 보험금 청구를 연계하기로 했다.
내보험 찾아줌은 숨은 보험금을 편리하게 일괄 조회할 수 있으나, 조회한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 콜센터, 보험설계사 등을 통해 청구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후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 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한다.
24개 생보사와 14개 손보사 등 모든 보험사가가 PC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23개 보험사는 모바일 청구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숨은 보험금 청구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각 보험사의 온라인 청구 한도도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보험사별 청구 한도는 1000만~10억원으로 회사마다 다르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내보험 찾아줌에 ‘콜백(Call Back)’ 서비스도 도입한다.
보험수익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접수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모든 보험사가 숨은 보험금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구축해 내보험 찾아줌과 연계하고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을 실시해 숨은 보험금을 더욱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험업계 전체의 공동 자산인 소비자 신뢰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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