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김현석 “AI 통해 혁신 신제품 탄생···로봇도 AI 역량”

8K·마이크로LED도 AI 도움으로 개발

아마존·구글과 협력은 빅스비에 도움

로봇 사업도 AI 기반 플랫폼이 핵심

롤러블 TV 아직은 경쟁력 없어 보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의 혁신도 AI를 통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CES 2019’ 개막을 앞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석 사장은 “이번 CES의 핵심은 AI 인거 같다”며 “우리의 혁신 신제품도 AI 기술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전면에 내세원 ‘QLED 8K’ 역시 디스플레이가 핵심 기술이지만 AI의 도움이 없었으면 개발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8K로 가려면 2K에서 16배를 올려야 하는데 16개가 의미 있는 화질이 되려면 AI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8K 화질을 만드는 프로세서를 우리가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마이크로 LED 역시 AI 없이는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마이크로 LED의 기본은 모듈인데 여러 가지 모듈을 합해서 사이즈를 키우고 그것뿐 아니라 화소를 해상도를 바꾸는 것도 AI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AI 기술의 결정체다.

김 사장은 “빅스비는 삼성 AI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AI가 단순한 보이스 어시스턴트가 아니라 유의미한 AI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더욱 많은 협력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은 AI 분야에서 아마존·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발주자인 빅스비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김 사장은 오히려 빅스비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스마트홈은 벌써 20여년전부터 여러 기업들이 내세우고 있지만 대부분이 실패했다”면서 “그 이유는 모두가 자기만의 프로토콜 표준을 주장하면서 서로 연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기간 연동이 가능해지고 스마트홈은 물론 스마트카, 스마트빌딩 등이 등장하면서 커다란 변화를 느끼게 되는 시기가 됐다”면서 “그러한 서비스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와 파트너들이 서로 협력해 더 큰 생태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세계 최대의 디바이스 판매량을 내세웠다. 삼성의 디바이스 보급량을 고려했을 때 협력사들도 삼성의 도움 없이는 AI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삼성봇 케어·에어·리테일’ 3종을 공개하며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이러한 로봇 역시 AI 기술의 발전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로봇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게 AI 기반 로봇 플랫폼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 플랫폼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삼성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언제 상용화 시기는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내에 이번에 공개한 로봇 이외의 제품이 상품화되서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OLED TV에 대해서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경제성이 나온다면 충분한 개발할 값어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보여주는 건 큰 의미 없을 것 같다”면서 “다른 경쟁사를 떠나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제품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