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9일) 정례회의를 열고, 제일제강과 신일그룹 관계자 10여 명을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제재안을 의결했다.
신일그룹은 지난해 7월 러-일 전쟁에 참여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고 이 배에는 약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증권가에 퍼졌다.
이런 상황에서 신일그룹의 제일제강 인수설이 돌면서 상장사인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7월 2일 1840원이던 제일제강 주가는 같은 달 17일 416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신일그룹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으며 투자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부정거래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증선위에 안건으로 올렸으며 제재를 결정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ymh753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