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성능·인프라 확충 등 산적한 현안 처리 우선“글로벌 브랜드 전기차 생산 시설 확충”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자동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차량에 대한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은 최근 정부가 제시한 수소차 육성 전략에 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아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수소차 산업의 개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 내에서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스택 및 주변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이 현대차의 수소차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외국 업체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상반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수소차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것은 큰 모험”이라며 “수소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현대차에 부담이 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시설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전기차는 정지 상태에서 약 5초면 시속 100km까지 가속되는 반면 수소차는 9초 이상 걸리는 등 주행 성능도 크게 뒤처진다고 지적한다.
류 연구원은 “수소차의 근본적인 약점 때문에 만약 정부 주도로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를 깔아도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한 부정적인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 2016년 일본 도요타를 꺾고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에 복귀한 뒤 폭스바겐이 미국과 유럽 등 순수 전기차 ‘ID 크로즈’와 ‘ID 버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채터누가 공장에 7억유로(한화 약 8973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며, 이 지역에서만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며,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분야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모빌리티(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사업)에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5조6000억원)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미래차 기술에 340억 유로(약 45조2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전기차 사업 비중이 외형성장을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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