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9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근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휘두르며 욕설을 하자 한 시민이 이를 문자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문자 용량 제한으로 '흉기소지' 부분이 출동 경찰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현장에 나간 서울 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버스에 올라 신고자를 공개적으로 찾았다.
신고자가 두려움을 느껴 대답을 하지 못하자 경찰관이 그대로 버스에서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원경환 경찰청장은 "시스템 오류"가 바로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수가 40자로 제한돼 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원 서울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 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용량(글자수 확대)을 보강하려고 했는데, 안 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한 달 내에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발언 후 약 7시간 만에 조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수가 원 청장이 말한 40자가 아닌 45자였던 게 밝혀져 경찰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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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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