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드링스 인터내셔널에 매각

명예퇴직 신청 등 구조조정도 단행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그룹의 전략적 글로벌 브랜드 주력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신임사장이 22일 서울 더프라자호텔에서 기자단감회를 갖고 위스키 1위 명성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페르노리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을 드링스 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아울러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2일 전국 주류 도매상에 공문을 보냈다. 내용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부터 임페리얼 브랜드 위스키 사업의 영업과 판매활동은 드링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 영업과 판매 활동은 중단하지만 발렌타인 위스키 및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인터내셔널 브랜드에 대한 영업 및 판매 활동은 지속적으로 진핼 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에서 2개 법인을 운영중이다.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임페리얼의 생산·판매를 맡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이다. 이 중 임페리얼 브랜드만 드링스 인터내셔널에 넘긴 것이다.

앞서 위스키 시장 침체로 페르노리카코리아 실적이 부진하자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설이 제기됐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출고량은 149만2459상자로 전년(159만1168상자)대비 6.2% 가량 줄었다. 10년 전인 2008년(284만 1155상자)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와함께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구조조정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과 합의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갈등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전 조합원 쟁의행동 결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보다 효율적인 조직과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소비자 중심의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조직 변화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